신림동 꽃이_본격꼬치구이전문점 1부
첫 자영업이야기
어떤 경험이든 처음은 두렵고 떨리기 마련입니다.
저의 첫 자영업 사진들은 봐도봐도 두근거리고 아직도 술안주거리로 제격인 무용담인데요
그때의 사진들이 저장되어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2011년 5월...
음식점 경험 : 전혀없음
인테리어 : 전혀모름
전재산 : 36,000,000원 올인
돈벌고싶은 야망 : 가득
"겁내 몫좋은자리 봐놨으니까 나와!"
신림동 걷고싶은문화의거리(구.패션문화의거리) 코너에 정말로 몫좋은자리였습니다.
아이템선정도 하기전에 부동산계약을...
돈이 없으니 인테리어는 직접하자
보증금과 권리금(평수대비 나름 비싼)을 치르고나니 남은돈이 대략 천만원초반
도저히 업체를 통해서는 진행할수가 없었기에 셀프인테리어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셀프인테리어할때 너무나 도움많이줬던 지인들께 뒤늦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돌이킬수없는 선택
지금이라면 음식점 점포를 얻을때, 현재 음식점인곳으로 얻었겠지만
그때는 그런거 하나도 몰랐지요.. COOCHAI(쿠차이)라는 여성의류/속옷 매장에 굳이 술집을 차려보겠다고....
매장인수_인생은실전
잔금을 치르는날 물건다빼고 공실상태로 인수받았구요
첫 작업으로 바닥타일을 열심히 깨부셨습니다
나중에 업자아저씨한테 들은이야기지만 타일을 그대로 두었으면 더 수월했을거라고...
무식하면 용감하지만 공짜로 배울수있는건 없나봅니다.
모르면 용감하다
요즘은 미세먼지때문에 마스크가 필수품입니다만
저때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마스크를 산다고산게 공사용 방진마스크도 아니고 순면100%!!!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더니
벽면의 목재마감과 천장 텍스를 빠루한자루들고 다 깨부셨습니다.
유리도 다 깨부셨어요 -> 돈은없지만 꼭꼭 하고싶었던건 폴딩도어 였거든요
시원하게 열어제끼고 장사하는 로망
아무튼 가게를 저지경으로 만들어놓고나서 머리속을 스쳐가는 불안감 '장사 할수있긴있을까?'
철거완료_일단 깔끔하게 비움
폐기물 Goodbye
채움을 위한 비움
일단은 깔끔해졌는데, 너무 아무것도없어서 다시 불안해지는 상황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더니
먹고살려고 하는건데 철거완료 기념으로 우리의가게에서 첫식사
공사후 짜장면에 술한잔 잊지못할 맛 입니다.
바닥 시멘트작업
당시에 굉장히 트렌디한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 라고 저희들끼리는 주장했습니다.
시멘트에 물만섞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어마어마한 모래를 섞어야하더군요
매장공간이 상당히 협조한데요 실평수로 10평이 안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도장 이라고 쓰고 페인트칠 이라 읽는다
외부 갈바마감은 그대로 살려놓은채로 검정무광 페인트를 칠해줬습니다.
유광은 싼티난다며 꼭 무광을 고집했죠
RED
가운데 라인에는 정열의 RED
순간 PASCUCCI가 떠오를수도 있습니다만 절대로 배끼지 않았습니다.
에어컨_이동설치는 업자가 락카칠은 내가
전에는 의류매장이라 에어컨 위치가 상관이 없었을텐데
저희가 구상한 에어컨아래위치가 꼬치굽는곳이라
하리(가로기둥)넘어로 천장형 에어컨을 이동설치 해야했습니다.
천장을 검정무광으로 페인트칠 해버려서 에어컨 아래쪽 브라켓도 검정으로 교체해줘야했으나
비용절감 차원에서 락카를 이용했습니다. 2천원에 해결.
인테리어 컨셉 : 노출콘트리트
노출콘크리트 너무하고싶어서 정말 여러군데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저희 예산으로는 어림반품어치도없었기에 재료파는곳을 수소문한끝에 인천의 재료상에서 한차가득 사와서
직접! 직접! 시공을 하게되었습니다.
허술한 매력
트렌디한 노출콘크리트 시공 사례를 보고계십니다.
얼룩덜룩하지만 그래도 저당시에는 신림동에서 유일한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였다고 자부합니다.
스틸의 매력
전기배선도 파이프관으로 노출! 노출!
메인조명
별것 아닌듯하지만 이쁘고 비쌌던 조명
재료비를 감안할때 조명장사하면 부자될 것 같았어요
필라멘트가 유난히 금방끊어져서 유지비용이 많이들었습니다.
몰라서 용감하게 skip한 에폭시
바닥은 콘트리트위에 에폭시를 두툼하게 올렸어야했는데
두툼하게해야 이쁘다는걸 한참뒤에 오픈하고나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저당시는 그냥 바른수준이었지만 얼룩덜룩한게 나름 매력이라는 착각에 빠졌지요
화학약품 냄새가 심각하게나서 옆집 떡볶이집 사장님에게 손님떨어진다고 많이 혼났습니다.
경차 수난시대
테이블도 직접 만들기위해 목공소에서 나무를 커팅해왔습니다.
마티즈에 싣고오는데 바퀴터질뻔했네요
지금같으면 2만원내고 다마스퀵으로 보낼텐데, 저때는 무조건 야껴야만했습니다.
유치원 아닙니다
테이블 상판을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페인트로
썼다지웠다 인쇄보다 효율적인 칠판메뉴판
메뉴판을 칠판느낌으로 만들어서 분필로 그날 가능한 꼬치종류를 적고, 솔드아웃된 메뉴는 X표시를 하려고 구상했습니다.
Under Construction
날이좋아서 테이블을 말려주는데 알록달록한게 깔려있으니 동네사람들 구경났더랬습니다.
수납+테이블+파티션
꼬치굽는 공간 및 다찌테이블을 위해 목공소에서 원하는 사이즈대로 제작을 해왔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 일체감을 맞추기위해 노출콘트리트 재료를 발라주었는데요
다찌가 너무 좁아서 나중에 영업하다가 안되겠다싶어서 잘라내버렸습니다.
Coming Soon
오픈일정이 거의 임박했기에 인터넷과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조금식 뭔가 갖춰지기 시작하는것 같군요.
사진이 너무많아서 그다음 이야기는 2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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